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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계도 ESG…지속가능경영 열쇠 친환경 기술 개발 박차

작성자 태훈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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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친환경 R&D 1700억원 투입…펄프기반 원료 개발 협력노루·삼화,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도료 개발 집중



KCC 지속가능성보고서 표지ⓒ 뉴스1(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KCC·노루페인트·삼화페인트·조광페인트 등 국내 주요 페인트 업체들이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 경영을 이끌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개정·시행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등 국내 환경 규제치를 모두 충족하는 전기차용 저온경화 크리어 도료인 '6143 QHS CLEAR'를 출시했다.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탑코트 제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함유기준이 420g/L이하를 충족해야 한다. 색상 도료를 수성 도료로 전환해야 될 정도로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KCC는 이러한 기준을 아크릴 폴리올 수지를 주성분으로 한 고기능성 도료를 개발해 기준을 충족했다.이처럼 KCC는 친환경 제품 개발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건임을 인식하고 국내·외 모든 사업장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185억원(12.22%) 증가한 1699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KCC는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하기 위해 펄프·제지기업인 무림P&P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를 목재칩으로 가공한 후 펄핑 과정을 거쳐 천연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물질이다. 무게는 철의 5분의1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높아 차세대 친환경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노루페인트 연구소 연구진 모습(노루페인트 제공)ⓒ 뉴스1노루페인트는 1976년 업계 최초로 세운 기술연구소를 통해 건축·소재·자동차 연구부문을 중심으로 친환경·고기능성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자동차 내장재 △가구 △가전제품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생물자원(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도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결실도 맺었다. 노루페인트는 자회사(노루코일코팅)와 공동으로 도막(도료를 도포해 형성된 피막) 내에 바이오 원료를 함유한 친환경 가전제품용 도료 'BIO-HQ'(Bio-High Quality)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BIO-HQ는 사탕수수·옥수수 등 자연물질에서 추출한 성분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도료 필수 요소인 수지와 용제에 적용한 바이오 도료다.



삼화페인트 R&D센터에서 연구원이 친환경 페인트 물성을 연구하고 있다.(삼화페인트 제공) ⓒ 뉴스1삼화페인트도 바이오매스 기반 건축용 도료와 일반 산업용 도료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최근 결실로 PCM(Pre-Coated Metal:컬러강판)용 고함량 바이오매스 도료를 개발했다. PCM용 바이오매스 도료는 단순 용제를 친환경 성분으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도료의 물성을 결정하는 수지 합성의 과정에 바이오 베이스 원료를 적용했다.세탁기 등 일반 가전용 강판뿐 아니라 프린트강판, 엘리베이터용 강판 등 건축용 PCM 강판에도 적용 가능해 친환경 도료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페인트를 구매할 때도 사회적 가치를 따지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업체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친환경 페인트 개발은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 경영에도 필수적이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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