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이 된 반려견

한 남자가 자신의 반려견, 뭉치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뭉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매일 사진을 올렸다. 뭉치는 점점 유명해져서 팔로워 수가 급증했다. 어느 날 뭉치는 자신의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대형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모였고, 뭉치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스킬을 선보였다. 그동안 주인인 남자는 뭉치가 이렇게 잘 나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人과 개의 경계가 무너졌다. 그런데 팬가입을 위한 대기줄에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뭉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유명 개를 보러 왔는데, 그 개 주인은 누구지?" 남자는 속으로 "이렇게라도 나의 존재를 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튀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할 짓을 생각했다. 갑자기 뭉치가 주인을 보고 "여기서 멋진 반려인을 보러 왔어요!"라고 외쳤다. 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남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생각했다. "결국 나는 뭉치 덕분에 유명해진 거야!" 그리고 뭉치는 그날 이후 더욱 럭셔리한 강아지 사료만 먹게 됐다. 남자의 배고픔은 계속되었지만, 이제 그는 뭉치의 관리자가 아닌, 그저 그의 한 사람의 팬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