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와 절약가

어느 날, 한 절약가가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그는 비행기 안에서 아끼는 법을 곰곰이 생각하며, 다른 승객들이 기내식과 음료를 주문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비싼 기내식을 시키지 않기로 결심하고, 대신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꺼냈다. 그 기분은 마치 VIP를 누리는 듯했다. 비행기가 이륙한 후, 그는 도시락을 열고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주변 승객들은 호기심을 품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 중 한 명이 다가와 “와, 저 도시락 어디서 샀어요?”라고 물었다. 절약가는 뿌듯하게 대답했다. “아, 이거 집에서 직접 만든 거예요! 가격도 절반도 안 돼요!” 그 말을 듣고 다른 승객들도 부러워하며 도시락을 주문할까 고민했다. 그러자 한 남자가 팔짱을 끼고 대꾸했다. “좋아요, 당신은 돈을 아낀 만큼 비행기에서 가볍게 날아오를 수 있겠군요.” 절약가는 그 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그 순간,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긴장한 사이, 절약가는 도시락에서 빠져나온 쌀알이 방 안으로 흩날리는 모습을 보며 탄식했다. “아, 이제 이걸 청소하는 데 비용이 더 들겠군요!” 주변 승객들은 모두 웃음 터지며 그의 절약 비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절약가가 오히려 기내식보다 더 큰 웃음을 선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