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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했더니 여행·교통 관련 소비 급증했다

작성자 태훈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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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4월 카드 승인액 분석 결과삼성카드 분석…해외여행 급증·면세점도 회복세



활기 되찾아가는 공항(영종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2.6.5 hama@yna.co.kr(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이지헌 기자 = 지난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우리 국민의 여행과 교통 관련 카드 소비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소비 형태가 급속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그동안 각국의 방역 정책으로 발이 묶였던 해외여행이 급증세를 보인다는 점이 주목된다.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0조3천억원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전년 동월의 81조3천억원보다 11.0% 증가했다.승인 건수 또한 지난 4월 21억4천만건에 달해 전월 동월(19억3천만건)보다 10.6% 늘었다.지난 4월의 개인카드와 법인카드의 승인액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8%와 3.8%, 승인 건수는 각각 10.8%와 6.7% 증가했다.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 또한 지난 4월 4만2천241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0.4% 늘었다.카드 승인액을 유형별로 보면 철도, 항공, 버스 등 운수업이 지난 4월에 1조8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6% 급증했다.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이나 여행사 및 여행 보조 서비스업을 의미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천200억원으로 40.4%나 늘었다.숙박 및 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지난 4월 카드 승인액이 각각 11조5천억원과 1조4천8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2.9%와 22.0% 증가했다.이밖에 도매 및 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도 지난 4월에 카드 승인액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13.7%와 12.7% 늘어나는 등 거리두기 해제와 관련이 있는 대부분 업종에서 카드 승인액이 증가세를 보였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빅데이터를 돌려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이후 여행과 교통 관련 소비액이 모두 급증세"라면서 "급속히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복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판 가득 채운 항공편[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6.3 jieunlee@yna.co.kr아울러 삼성카드의 지난 4월 자사 회원의 소비 분석을 보면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개장 휴업 상태였던 면세점도 회복세를 보였다.삼성카드가 지난 4월 해외여행 관련 업종에서 카드 이용 건수를 분석해보니 미국, 일본 등 해외 14개국에서 가맹점 이용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 늘었다.면세점과 항공권(국내·국제선) 이용 건수는 모두 전년 동월보다 19% 증가했다.삼성카드는 항공권 건당 이용액은 지난해 4월 9만5천원에서 올해 4월 29만원으로 급증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국제선 이용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삼성카드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으로 인한 일상 회복과 해외 입국자 격리 면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president21@yna.co.kr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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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AP=연합뉴스)(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57) 영국 총리가 '파티게이트'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았다.존슨 총리는 6일(현지시간) 당내 신임투표에서 승리해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존슨 총리는 보수당 하원의원 신임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로 예상대로 신임을 받았다.보수당 규정에 따라 소속 의원(359명)의 과반인 18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여왕이 집권당의 대표를 총리로 임명한다.존슨 총리는 일단은 '파티게이트' 부담을 꽤 덜게 됐을 뿐 아니라 1년간은 당내 신임투표에 부쳐질 위험을 피하게 됐다.존슨 총리는 신임투표 후 "설득력 있고 결정적인 좋은 결과"라며 "이제는 국민을 돕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그는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조기 총선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로 모임이 금지된 시기에 총리실 파티에 참석한 일로 경찰로부터 방역규정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받았고 이로 인해 도덕성과 권위에 흠결이 생겼다.존슨 총리는 작년 11월 말 봉쇄 중 파티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래 당 안팎의 사임 요구에 시달렸다.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관심이 약해지는 듯했으나 지난달 25일 총리실 내 엉망진창 술판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다시 핫이슈가 됐다.



코로나19 봉쇄 중 파티 참석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런던 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2020년 11월 13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에서 열린 공보국장 송별파티에 참석해서 술잔을 들어 올리는 모습. 영국 내각부 공직자 윤리 담당 고위 공무원 수 그레이는 2022년 5월 25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총리실 등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이른바 '파티 게이트'에 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영국 정부 보고서 제공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2.6.6 leekm@yna.co.kr특히 지난 3일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존슨 총리 부부가 야유를 받는 모습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그레이엄 브래디 위원장은 연휴 직후인 이날 아침 투표 계획을 발표했다.보수당 의원의 15%(54명) 이상이 1922 위원장에게 총리 불신임 의사를 밝히면 투표를 하게 된다.신임투표 요건은 충족됐지만 영국 정가와 언론에서는 막상 투표가 실시되면 존슨 총리가 재신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내각에 장·차관 등으로 참여한 의원만 해도 수십명인데 이들 상당수가 공개적으로 존슨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고 무엇보다 총리 후보감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존슨 총리는 투표 전 보수당 의원들에게 세금 인하와 경기부양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한편으론 생산성 없는 논쟁은 야당에 빌미만 제공할 뿐이고 자신이 물러나면 브렉시트 논의가 끝없이 공회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아침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대응이 흔들릴 수 있다는 메시지도 보냈다.그러나 존슨 총리의 당내 기반이 탄탄하지 않음이 확인된 불안한 승리이기도 하다.존슨 총리가 얻은 찬성률은 59%인데 이는 2018년 12월 전임 테리사 메이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받은 63%보다 낮다.



영국 존슨 총리 '파티게이트' 시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메이 전 총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문제를 풀지 못해 결국 6개월 만에 스스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당시 보수당에선 그를 몰아내기 위해 재투표 금지 기간을 단축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존슨 총리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위기,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다시 위기에 몰릴 가능성은 충분하다.봉쇄 중 파티와 관련해서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에 관한 의회 조사도 남아있다.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분열된 보수당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 없는 존슨 총리를 신임했다고 논평했다.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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