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참사 6주기... "외주화된 위험, 더 큰 위험의 반복"
작성자 태훈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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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8일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추모식 열려
▲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식 추모식에서 서기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추모 발언을 하고 있다ⓒ 김철관서울 구의역 참사 6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과 생명과 안전이 이윤보다 앞선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야당 후보들도 추모제에 참석해 '생명 안전 시민과의 약속'에 서명했다.구의역 참사 6주기 추모식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의당 권수정, 기본소득당 신지혜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11시 서울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여당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27일) 구의역에서 추모를 했고, 김광성 무소속 후보는 불참했다.추모식 참석자들은 "구의역 사고를 통해 위험, 비정규직, 외주화, 청년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드러났다"며 "아직도 곳곳에는 위험을 외주화하고, 외주화된 위험은 더 큰 위험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아홉살 고 김군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으로 일하다가 2016년 5월 28일 처참하게 죽어간 지 6년이 지났다"며 "공공운수노조는 더 이상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명안전 주간을 선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파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 고 이동우 동국제강 하철노동자 부인 권금희 씨. 고 이동우 동국제강 하청노동자 부인 권금희씨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고인이 된 남편은 지난 3월 21일 동국제강에서 산재로 사망했고, 28일 69일째인데도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철관 이어 "죽음의 와주화를 막아내겠다"며 "고 김군 같은 참극을 막고자 민영화된 도시철도를 공영화하고, 지하철 인력충원 투쟁을 진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이 자리에선 장애인, 비정규직, 산재 유가족 등 사회악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서기현 서울장애인철폐연대 공동대표는 "6년 전 오늘 구의역에서 한 청년의 목숨이 사라졌다, 2인 1조의 규정을 어겨가며 위험하게 스크린도어 뒤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누군가의 안일함 그리고 탐욕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이런 죽음의 공통점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장 비정규직 노동자인 정명제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장은 "여기 김군이 쓰러져 간 구의역 승강장은 저와 제 동료들이 매일 걷는 전철역 승강장들과 같다"며 "함께사는 세상,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싸워가겠다"고 밝혔다.산재피해 유가족도 나와 발언을 했다.먼저 고 이한빛 방송노동자(pd) 부친 이용관씨는 "아들 이한빛 pd는 김군이 돌아가신 이틀 후 2016년 5월 30일 구의역 9-4출구에 와 글을 남겼다"며 "이한빛 pd는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을 추모하며 그를 죽음으로 내몬 이 사회에 대한 통열한 분노를 삼키며 김군을 애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김군의 추모식은 윤석열 정권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꺼구로 돌리려는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의 시작"이라며 "김군을 추모하며, 저희 유가족들은 다시 신발 끈을 동여 매고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고 이동우 동국제강 하청노동자 부인 권금희씨는 "남편이 지난 3월 21일 포항 동국제강에서 사망했다"며 "오늘 남편이 죽은 지 69일째이고, 이대로 보낼 수 없어 아직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김군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리치고 있지만 현실은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며 "더 이상 차별 없고 안전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 같이 목소리를 모아 보자"고 호소했다.
▲ 종합예술단 '봄날 추모공연 종합예술단 '봄날'이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 공연을 하고 있다. 참석한 송영길서울시장후보가 보인다.ⓒ 김철관 추모식에선 산재 현장을 찾아 공연을 하고 있는 종합예술단 '봄날'의 추모 공연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추모 행사를 마치고 구의역 승강장 내선 9-4에서 고 김군 6주기 헌화를 했다. 김종탁 서울교통공사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열린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주최했다. 앞서 오전 10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주최로 구의역9-4(내선) 승강장에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구의역 산재사망사고 6주기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만나자고 호소했다"며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실한 요구를 끝내 외면했다"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구의역으로 오지 않았으니 우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가겠다"며 "6년 전 홀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노동자의 염원을 안고 더이상 죽지 않고 차별받지 않겠다는 투쟁의 마음을 가지고 용산으로 간다"고 강조했다.
▲ 공공운수노조 구의역 승강장 기자회견 공공운수노조가 28일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실한 요구 끝내 외면한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김철관
▲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식 추모식에서 서기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추모 발언을 하고 있다ⓒ 김철관서울 구의역 참사 6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과 생명과 안전이 이윤보다 앞선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야당 후보들도 추모제에 참석해 '생명 안전 시민과의 약속'에 서명했다.구의역 참사 6주기 추모식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의당 권수정, 기본소득당 신지혜 등 서울시장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11시 서울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열렸다. 하지만 여당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27일) 구의역에서 추모를 했고, 김광성 무소속 후보는 불참했다.추모식 참석자들은 "구의역 사고를 통해 위험, 비정규직, 외주화, 청년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드러났다"며 "아직도 곳곳에는 위험을 외주화하고, 외주화된 위험은 더 큰 위험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아홉살 고 김군이 스크린도어 수리공으로 일하다가 2016년 5월 28일 처참하게 죽어간 지 6년이 지났다"며 "공공운수노조는 더 이상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명안전 주간을 선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파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 고 이동우 동국제강 하철노동자 부인 권금희 씨. 고 이동우 동국제강 하청노동자 부인 권금희씨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고인이 된 남편은 지난 3월 21일 동국제강에서 산재로 사망했고, 28일 69일째인데도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철관 이어 "죽음의 와주화를 막아내겠다"며 "고 김군 같은 참극을 막고자 민영화된 도시철도를 공영화하고, 지하철 인력충원 투쟁을 진행하려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이 자리에선 장애인, 비정규직, 산재 유가족 등 사회악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서기현 서울장애인철폐연대 공동대표는 "6년 전 오늘 구의역에서 한 청년의 목숨이 사라졌다, 2인 1조의 규정을 어겨가며 위험하게 스크린도어 뒤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누군가의 안일함 그리고 탐욕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이런 죽음의 공통점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현장 비정규직 노동자인 정명제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장은 "여기 김군이 쓰러져 간 구의역 승강장은 저와 제 동료들이 매일 걷는 전철역 승강장들과 같다"며 "함께사는 세상, 죽지 않고 일할 권리,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싸워가겠다"고 밝혔다.산재피해 유가족도 나와 발언을 했다.먼저 고 이한빛 방송노동자(pd) 부친 이용관씨는 "아들 이한빛 pd는 김군이 돌아가신 이틀 후 2016년 5월 30일 구의역 9-4출구에 와 글을 남겼다"며 "이한빛 pd는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을 추모하며 그를 죽음으로 내몬 이 사회에 대한 통열한 분노를 삼키며 김군을 애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김군의 추모식은 윤석열 정권이 역사의 수레바퀴를 꺼구로 돌리려는 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의 시작"이라며 "김군을 추모하며, 저희 유가족들은 다시 신발 끈을 동여 매고 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고 이동우 동국제강 하청노동자 부인 권금희씨는 "남편이 지난 3월 21일 포항 동국제강에서 사망했다"며 "오늘 남편이 죽은 지 69일째이고, 이대로 보낼 수 없어 아직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김군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리치고 있지만 현실은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며 "더 이상 차별 없고 안전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 같이 목소리를 모아 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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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운수노조 구의역 승강장 기자회견 공공운수노조가 28일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실한 요구 끝내 외면한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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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현대자동차 제공) 2021.11.19/뉴스1(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가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몇년째 판매량 감소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고급화와 전기차 라인업 구축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입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전체 시장이 위축된 유럽에서 친환경차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첫 점유율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점유율 1위는 폭스바겐(23.8%)이었고, 2위는 스텔란티스(19%), 3위 현대차·기아(9.8%) 순이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도 선방했다. 1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5.8% 급감했는데, 현대차·기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3.7%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차 판매량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현대차·기아는 2016년 중국시장에서 180만대의 차량을 팔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약 5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판매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 든 것이다.현대차는 계속된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베이징 1공장을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에 매각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39.3% 줄었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중국 승용차 점유율은 2016년 7.35%를 기록한 뒤 하락을 거듭해 2021년에는 1.7%까지 떨어졌다.이같은 한국차의 중국 판매량 감소는 초반에는 사드 사태 때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같은 입장이었던 일본이 이후 중국 내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자동차의 부진을 사드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가 소나타와 엘란트라를 중국 시장에 택시로 판매한 적이 있다"며 "중국인들이 택시모델을 자가용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대를 위해 보급한 것"이라며 "전략적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그 여파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현대차그룹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와 전기차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Δ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Δ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Δ브랜드 이미지 쇄신 ΔR&D(연구·개발) 현지화 등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현대자동차 제공) 2021.11.19/뉴스1(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친환경차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가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몇년째 판매량 감소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고급화와 전기차 라인업 구축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입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전체 시장이 위축된 유럽에서 친환경차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첫 점유율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점유율 1위는 폭스바겐(23.8%)이었고, 2위는 스텔란티스(19%), 3위 현대차·기아(9.8%) 순이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도 선방했다. 1분기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5.8% 급감했는데, 현대차·기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3.7%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차 판매량은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현대차·기아는 2016년 중국시장에서 180만대의 차량을 팔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약 5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판매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 든 것이다.현대차는 계속된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베이징 1공장을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에 매각했다. 올해 1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대비 39.3% 줄었다.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중국 승용차 점유율은 2016년 7.35%를 기록한 뒤 하락을 거듭해 2021년에는 1.7%까지 떨어졌다.이같은 한국차의 중국 판매량 감소는 초반에는 사드 사태 때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같은 입장이었던 일본이 이후 중국 내 판매량을 빠르게 회복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자동차의 부진을 사드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가 소나타와 엘란트라를 중국 시장에 택시로 판매한 적이 있다"며 "중국인들이 택시모델을 자가용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대를 위해 보급한 것"이라며 "전략적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그 여파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현대차그룹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와 전기차 출시로 중국시장에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Δ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Δ수소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Δ브랜드 이미지 쇄신 ΔR&D(연구·개발) 현지화 등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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