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의 자존감

도마뱀 한 마리가 거울 앞에서 자아 성찰을 하고 있었다. "나는 정말 특별한 존재야. 누구나 나에게서 도망가고, 내가 한 번 붙잡히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그때 친구인 개구리가 다가와서 말한다. "야, 도마뱀아! 왜 그렇게 기분 저하야?" 도마뱀은 대답했다. "내가 집착하는 이 자존감,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개구리가 웃으며 말했다. "너 혹시 ‘도망치는’ 게 자존감의 바탕이냐?" 도마뱀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럼 내가 자존감을 높이려면 스스로를 잡아야겠군!" 하고 다짐했다. 개구리는 그 모습에 깔깔 웃었다. "야, 그건 도망쳤던 도마뱀의 자아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도망을 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