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어느 날, 나의 고양이인 미미가 창가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미미가 큰 소리로 "나도 나가고 싶어!"라고 외쳤다. 나는 깜짝 놀라서 미미에게 물었다. "고양이가 말할 수 있어?!" 미미는 내게 대답했다. "물론이지! 당신이 날 잘 챙겨줄 때만." 그제서야 나는 고양이가 내 마음을 읽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다음 날, 집을 나서기 전에 미미에게 "무슨 일이든 말해줄 수 있어?"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미미는 이렇게 말했다. "그 대신 매일 날 챙겨줘. 그리고 내가 평일에 TV 보는 걸 방해하지 말아줘." 놀란 나는 대답했다. "알겠어! 하지만 고양이들이 TV를 보는 건 처음 들어보는데?" 미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도 '고양이 탐정' 같은 미니 시리즈를 즐긴단 말이야.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모여서 시청하는 건 진짜 재밌어." 다음 날, 미미가 TV를 보며 대사에 반응하자 나는 더 놀랐다. 결국 나는 미미와 함께 '고양이 탐정'을 보기 시작했고,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사실 미미는 내가 퇴근 후 어떤 음식을 먹는지 살피고 있었다. 그래서 매번 간식 챙겨줄 때 되면 뒷걸음질을 하듯 엎드려 있는 나를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의 비밀을 지켜주는 파트너가 되었고, 나중에 미미는 나에게 "고양이가 하루 종일 자는 이유는 그 영상을 분석하기 위해서야"라고 말했다. 이젠 미미의 비밀스러운 삶이, 단순한 재미로 가득 차있음을 알게 된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 고양이인데, 자꾸 나보다 똑똑해지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