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우산

비 오는 날, 한 남자가 길을 걷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비를 피하기 위해 한 카페에 뛰어들었다.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대피하던 중,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산을 놓고 나가버렸다. 몇 시간이 지난 후, 비가 그치고 우산을 찾으러 다시 카페에 갔다. 직원에게 물어봤다. "혹시 제 우산 보셨어요?" 직원이 쓱 보더니 말했다. "아, 그 우산이요? 손님이 들어올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저희가 보관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서 그 우산을 다른 손님에게 드려버렸어요." 남자는 "그렇다면 그 우산은 누가 갖고 있나요?"라고 물었다. 직원이 웃으며 대답했다. "그 손님이 저녁에 나가면서 '정말 멋진 우산이다!'라고 하더라고요." 남자는 생각했다. '멋진 우산이라니… 그 우산의 진짜 주인은 나일 텐데!' 그러다 문득 올라가는 기분에 "그럼 우산이 그 손님을 잘 이끌어주길!"이라고 외쳤다. 빈 손으로 나가면서도 그 우산이 이제 다른 사람과 함께하려니 웃음이 났다. "진짜 내 우산이 잘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