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마법
작성자 멀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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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을에 사는 철수는 꿈에 그리던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동물 보호소에 가서 여러 고양이를 만나봤지만, 뚱뚱한 고양이 한 마리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털이 부풀어 오르고 둥글둥글한 눈망울로 철수를 바라보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였다.
"이 고양이의 이름은 뚱이야," 보호소 직원이 설명했다. "배고프면 소리가 정말 커요!"
철수는 뚱이를 입양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뚱이는 잘 먹지도 않고, 평소에는 그냥 잠만 자는 게 전부였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철수는 뚱이가 정말 이상한 고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밤중에 뚱이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잘 살게 해줘서 고마운 왕이여!"
철수는 깜짝 놀라 잠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 고양이인데 왜 갑자기 왕에 대해 얘기하는 거야?"
뚱이는 기어코 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사실 고양이 모습으로 변장한 왕이야! 내가 주문에 걸려서 이렇게 된 거지. 그래서 밥도 잘 안 먹는 거야, 다이어트 중이거든!"
철수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그런데 너는 그러면 왕인데 왜 내 집에 있어?"
뚱이는 시크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맛있는 음식이 없어서, 왕좌에서 떨어진 거야. 차라리 니 집이 더 편해 보였어!"
그제서야 철수는 이해했다. 자신이 고양이를 입양한 것이 아니라, 사실 뚱이가 자신을 선택한 것이었다. 반전은 뚱이의 왕자 이야기에 있었고, 철수는 이제 그의 집에 두 명의 왕이 살게 된 것. 두 친구는 매일 함께 웃으며 살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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