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 반란
작성자 멀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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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비 오는 날에 우산을 펼치고 거리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우산이 자꾸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화가 나서 우산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야, 너 왜 이렇게 엉망으로 되는 거야?" 그러자 우산이 대답했습니다. "미안, 나도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에 이렇게 튼튼한 성격으로 태어난 건 아니야!" 남자는 우산을 펴고 또 물었습니다. "그래도 너는 근본이 왜 이래?" 우산이 다시 대답했습니다. "왜냐면, 나는 원래 '보험'이란 이름이 붙여져 있었어. 하지만 사무실에서 잘못 변환된 거지!" 갑자기 우산이 나쁜 기분을 내며 웃음을 터뜨리자, 남자는 피식 웃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너는 삶의 '우산'이 아니라 '보험'인 거구나?" 우산은 더 화가 나서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 나는 그저 너를 보호하고 싶었어!" 남자는 "그럼 이제 나를 잘 보호해봐!"라고 외치고, 결국 그날은 그 둘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하루가 되었답니다. 비가 왜 이렇게 많이 오는지 우산도 남자도 알지 못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끝내는 우산 없이도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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