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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사람이 끝까지자궁근종이 생명을 바로 위협하지는 않지만, 크기와 위치에 따라 40대, 50대 전후해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50대 여성 A 씨(부산 금정구)는 생리통이 심했다. 출혈에다 무기력감도 컸다. 동네 의원에서는 '갱년기 증상'쯤으로 여겼지만, 인근 순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 자궁근종. 크기가 8cm나 됐고, 자궁 내 여러 부위에 다발성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여성 자궁은 두꺼운 근육에 쌓여 있다. 임신과 함께 태아가 성장하면 그에 맞춰 자궁 근육도 꿈틀꿈틀 움직이며 커진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근육은 딱딱하게 굳어간다. 그러는 사이 혹처럼 작은 종양들이 생긴다. 근 신한은행전세자금대출금리 육이 퇴화하며 생기는 부작용 중 하나다.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더 흔히 발생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게 생긴 근종이 폐경 전후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서 점점 커진다. 사람에 따라 지름이 7~8cm, 심지어 10cm가 훨씬 넘는 것도 발견된다.
자궁근종은 기본 속성이 양성. 그래서 생명을 바로 위협하지는 않는 예금이자 세금 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크기와 위치에 따라 여러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폐경 전후에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궁을 지키는 수술, 가능한가?
자궁근종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약물 치료부터 고주파 열치료, 내시경 시술 등. 그래도 안 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종양의 개수, 종양이 생긴 위치, 크기 등에 창업자대출 따라 개복, 복강경, 내시경, 로봇수술 등으로 달라진다.
선택 기준은 어떤 치료가 '그 환자에게 더 맞느냐'. 김정수 부산 순병원 병원장(산부인과)은 "환자의 몸은 모두 다르고, 상황도 다릅니다. 의사의 태도와 경험이 중요한 게 바로 이 대목"이라 했다.
또 하나, '자궁 보존'이란 주제도 중요하다. 여러 병원에서 자궁 직장인채무통합 적출술, 즉 자궁을 들어내는 쪽으로 간단히 접근하기도 하지만 일부 병원에선 끝까지 근종절제술,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 제거하려 애쓰는 것은 그래서다.
게다가 초음파, MRI 등 영상 진단기술이 발달하며 근종의 위치와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이 아닌 태도로 남는 수술
A 씨도 복강 췌장 경으로 크고 작은 근종만 5개를 떼어냈다. 어려운 자리에 있는 것도 있어 자궁을 적출해야 하나, 보존해야 하나 분기점에 있었지만 다행히 자궁을 살릴 수 있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김정수 병원장은 "한 시간이면 충분한 수술이 세 시간 넘어 걸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환자의 자궁을 지켜낼 수 있다면 몇 시간이 걸려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기계적으로 정해진 매뉴얼보다 더 중요한 건, 환자마다 다른 몸의 신호를 읽는 진단력과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강경 수술, 그 중에서도 '단일공' 수술은 배꼽에 직경 1.0~1.5cm짜리 작은 구멍 하나만 내고 수술하는 만큼 수술 회복 속도가 엄청 빠르다. 당연히 출혈도 거의 없고, 흉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수술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A 씨는 "퇴원하고 1주일쯤 뒤에 목욕탕에 갔더니 동네 친구가 도대체 어디로 수술한 거냐고 묻더라"고 했다. 보험 처리가 되니 들인 비용도 가볍고 안정성까지 검증된 것이니 일석이조다.
물론 모든 자궁근종에 다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종 크기나 위치가 너무 난해해 일정한 한계를 넘는 경우, 자궁 적출로 갈 수밖에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김 병원장은 "더 중요한 것은 치료의 시작점에서 '자궁 보존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느냐는 것"이라 했다. 그런 신중함과 반복된 노력이 자궁의 기능은 물론 여성의 정체성까지 지켜주기 때문이다.
자궁근종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자궁근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근종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남아 있는 미세한 근종이나 새로운 근종이 자랄 수 있어 재발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40~50대, 폐경 전후의 여성에서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재발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자궁근종 수술 후에도 임신이 가능한가요?
"자궁을 보존하는 근종절제술(특히 복강경 단일공 수술 등)을 받은 경우, 임신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근종의 위치, 크기, 자궁벽 손상 정도에 따라 임신 계획과 시기, 분만 방법에 대해 주치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합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과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복강경 수술의 경우 일반적으로 회복이 빠르며, 1~2주 내 일상 복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거운 물건 들기, 격한 운동, 성생활 등은 4~6주 정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부위의 통증, 출혈,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자궁근종 재발을 막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점은?
"비만, 고지방 식단, 과도한 음주 등은 여성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근종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근종의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에스트로겐 유사 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는 일부 건강기능식품(예: 석류 추출물 등)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궁근종 수술 방법(복강경, 로봇, 개복 등)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은?
"근종의 크기, 개수, 위치, 환자의 연령, 임신 계획, 기존 질환,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으며 로봇 수술은 정밀도가 높지만 비용 부담이 큽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방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수술법을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부산 순병원 김정수 병원장(산부인과).인제대 의대를 나와 부산백병원에서 수련했다. 환자들 사이에 "수술하는 손끝이 재빠르고, 야무지다"고 알려져 있다. 인제의대 외래교수.



김정수 병원장. [사진=부산 순병원]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