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전문관 Q&A

고양이의 심리

작성자 멀티플

본문

어느 날, 한 고양이가 집 주인 앞에 무심히 앉아 있었다. 주인은 그 고양이에게 물어봤다. "너는 왜 항상 나를 무시하는 거니?"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다. "무시하는 게 아니야. 나는 너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주인은 조금 놀랐지만, 궁금해서 더 물어봤다. "그럼 왜 나한테 굴욕을 주는 거야?" 고양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건 네가 나를 키우는데 돈을 썼기 때문이야. 내가 널 무시하는 건 너에게 내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기 위한 거라구!" 주인은 혼란스러웠으나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고양이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네가 나한테 사료를 줄 때마다 나도 스스로를 무의식적으로 높여주기 위해 심각한 표정을 짓는 거야. 결국, 난 너에게 내가 얼마나 특별한 고양이인지를 각인시키고 있는 거지!" 주인은 그제서야 깨달았다. 고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자기 세상에서는 철저한 전략가인 것이다. "그래, 네가 대단한 고양이라는 걸 알겠어. 그럼 이제 제발 내 무릎 위에 올라와 줄래?" 고양이는 “그건 네가 잘 놀아서 나를 감동시켰을 때나!”라며 사뿐히 떠났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