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대화하기

한 남자가 숲에서 산책을 하다가 나무와 대화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큰 나무 앞에 서서 말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나무님! 날씨가 참 좋네요!" 나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기분이 나빠졌다. "당신은 정말 소통이 없는군요!" 그러자 나무는 느릿느릿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미안해요, 저는 뿌리 깊이 있는 사람이라서요." 남자는 놀라워하며 물었다. "그럼 나무님은 저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겠네요?" 나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맞아요, 하지만 당신보다 더 오래된 기억은 없어요." 남자는 궁금해졌다. "그럼 당신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뭐죠?" 나무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어렸을 때 겪었던 '이식' 전문이요." 남자는 어리둥절했다. "이식?" 나무가 웃었다. "그건 제 인생의 반전이었죠!" 남자는 이 순간이 우스꽝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나무에게 "그럼 재밌는 이야기를 좀 더 나눌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나무는 대답 대신 말했다. "당신이 첫번째로 나와 대화하신 분이라서 기쁩니다. 하지만 이제 제 가지가 아파요." 남자는 나무의 유머를 즐기며 다시 산책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