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의 고백

어느 날 전자레인지가 친구인 냉장고에게 중얼거렸다. "나 요즘 너무 슬퍼." 냉장고가 놀라 물었다. "왜? 넌 하루 종일 음식을 데워주고 자랑스러운데!" 전자레인지가 한숨을 쉬며 답했다. "그게 다가 아니야. 가끔은 내가 칭찬받고 싶기도 해." 냉장고는 조금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런데, 네가 왜 슬퍼하는지 모르겠어. 말해봐." 그러자 전자레인지가 쑥스럽게 대답했다. "그냥, 매번 돌리기만 하고… 무슨 '열광'한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냉장고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뜨거운 사랑을 받고 싶은 거냐? 나는 차가운 사랑이 좋은데." 전자레인지가 즉시 반응했다. "아니, 나는 그냥 ‘간편한 사랑’을 원했어!" 냉장고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찜 요리는 아래에서, 전자레인지는 위에서. 우린 서로 끓고 식는 사이구나!" 전자레인지가 어이없어 하며 덧붙였다. "그래도 난 너의 '제자'야, 차로 만들어줄게!" 냉장고가 신나서 replied, "칙칙폭폭, 뜨거운 차는 제법 시원해!" 결국 둘은 또 다른 친구인 토스터와 함께 복잡한 상황에 빠져들었다. 토스터는 중간에서 깨를 뿌리며 말했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사이좋게 지내는 건 내가 있을 때만 가능한 것 같아!" 모두는 하하호호 웃으며, 결국 그들의 우정은 언제나 이렇게 저마다의 온도를 유지하곤 했다.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는 서로의 존재로 인해 더 따뜻해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