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간 고양이

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고양이는 신나게 뛰놀고 있었지만, 갑자기 남자가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온 동네를 뒤졌고, 여러 시간을 찾다가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자 고양이가 그리도 안온할 것 같았던 모습을 하고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남자는 놀라서 "얘, 어디 다녀왔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고양이가 대답했습니다. "나? 사라졌다고 생각했어? 난 그냥 네가 쫓아오는 것보다 소파에서 자는 게 더 편했거든!" 남자는 귀찮은 표정을 짓고 "너는 참 재밌는 고양이구나"라고 말하며 소파에 누웠습니다. 그러자 고양이가 다시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재밌는 게 아니라, 너 부르기 귀찮아서 그랬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