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대반전
작성자 멀티플
본문
어느 날, 주인이 집에 왔더니 고양이가 자꾸만 바닥에 있는 장난감을 물어다 놓는다. 주인은 이 고양이가 오늘따라 더 활발하다고 생각하며 장난감을 던져주고, 고양이는 신나게 쫓아간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더니, 주인이 고양이에게 "너 정말 장난감이 좋구나?" 하고 물었다. 고양이는 주인을 쳐다보더니 가만히 나무 박스를 쳐다보며 "장난감은 좋지, 하지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그 상자야!"라고 생각했다. 사실 고양이는 장난감보다 박스를 좋아했지만, 주인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참아온 것. 주인은 언젠가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음 날부터는 박스를 배달해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더 이상 장난감을 보고 뛰어가지는 않았고, 박스 위에서 무심하게 고양이 공주처럼 앉아 있었다. 주인은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고양이의 하인인가, 아니면 박스의 하인인가?"라고 생각했다. 결국, 둘의 관계는 더 복잡해졌지만, 고양이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