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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개강과 함께 각 대학 강의실이 모처럼 활기를 찾은 4일, 의대 강의실만은 이같은 분위기에서 예외였다. 의대 1학년 시간표가 붙어 있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의 한 중형 강의실에는 이날 오전 앞에서 세번째 줄까지만 자리가 찼다. 연세대 의대의 한 학년 정원은 120명이지만 30명가량의 학생들만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했다. 의대 도서관과 의대 학생 휴게실에도 학생들이 보이지 않았다. 강의실 앞을 지나던 한 의대생은 현재 분위기를 묻자 “얘기하기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임펄스 응답
인근 이화여대 의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예과 학생회실은 점심시간 전후로 계속 불이 꺼져 있었다. 바로 옆 간호학과 학생회실이 드나드는 학생들로 붐볐던 것과 상반됐다.
대다수의 의대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대 의대에선 재학생들이 신입생이나 수업을 들으려는 복학생을 압박한 정 적금이율계산법 황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올해는 학사유연화 없이 학칙을 그대로 적용한다”며 동맹휴학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울 연세대 의대의 한 의대 강의실 앞에 붙은 강의 시간표. 김송이 기자


전국 40개 의대 중 든든학자금 생활비대출 기등록 신입생·재학생이 수업에 대거 참여하는 움직임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기준 신입생의 60%가 수강신청을 마쳤다고 했지만, 수강신청을 해놓고도 수업 참여를 꺼리는 신입생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티니에 질문을 올려 수업에 들어갈지 말지 분위기를 확인하는 학생도 있다.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커뮤니 스파크s 시승기 티 ‘에브리타임’에는 최근 연세대 의대 신입생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개강일에 교양 수업이나 인사의(인문사회의학) 들을 것인지’ 묻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에는 ‘개강 첫 주는 수업 안 들어도 출석 인정된다’ ‘수강변경 기간에는 출석확인 안 한다”며 수업에 빠져도 된다는 취지의 답글이 여럿 달렸다.
의대 신입생들이 수업 참여를 주저 남양주별내지구부동산 하는 데에는 동맹휴학 참여를 종용하는 의대 내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입수한 강원대 의대생들의 단체 대화방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을 보면, 휴학이나 복학 인증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인증 독촉’ 연락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강원대 의대에서 휴학 인정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전송된 ‘인증 독촉’ 메시지. 독자 제공


강원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측은 지난달 ‘최대 피해인 제적을 막기 위함’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휴·복학 인증 사진을 보내달라’며 인증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또 ‘휴학자 실명 톡방(카카오톡 대화방)은 2월28일 이후 만들어질 것이며 복귀자 명단은 작성된 바 없다”고도 했다. 표면적으론 수업 복귀자 명단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휴학자 실명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지면 수업복귀 학생이 누구인지 밝혀진다는 점에서 학생들은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
동맹휴학을 압박하는 분위기는 신입생들에게도 전해졌다. 강원대 의대의 한 신입생은 “수강신청에서 ‘0학점’을 만들어 인증을 남기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강원대 의대 신입생은 “에브리타임에 수업참여를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묻는 질문을 올렸다 조리돌림을 당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학사 유연화는 단연코 없고 대학들이 학칙대로 (동맹휴학에) 대응하는 볼 것”이라며 “2025학년도 신입생들은 증원이 된 것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수업 거부의 명분이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달 말에는 돌아와야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며 “올해 5~6월을 넘어가면 지난해와 올해 신입생들이 각각 분리교육을 받고 싶어도 교육과정상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의대 학장들의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이날 성명을 대고 “1학기에 학생들이 복귀해야 한다. 올해는 정상적인 학사가 이뤄져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며 “정부를 상대로 협상하고 협의하는 일은 대한의사협회와 정책전문가, 학문 단체, 관련 협회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


☞ [단독]의대 신입생에 “투쟁 같이 할 거지?” 압박 정황 확인한 대학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020700001




☞ [단독]경찰, 연세대 의대 ‘수강 말라’ ‘투쟁 참여하라’ 의혹 수사…학교는 “학칙 어기면…”
     https://www.khan.co.kr/article/202503031352001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김송이 기자 songy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