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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금색의 그럼 별 변해서가7일(현지시각) 정오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의 에이피알 부스. 행사 시작 후 두시간쯤 흐른 시점이다. 뷰티 디바이스마다 관람객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체험을 하느라 빈자리가 없다. /사진=김성진 기자.


뷰티기업 부스가 아닌듯했다. 차라리 피부과병원에 온 것 같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2025의 에이피알 부스는 새하얗고 정갈했다. 관람객들은 마치 피부과에 온듯 보라색, 파란색 불이 들어오는 뷰티 디바이스를 손등에 대고 있었다. 촉감이 신기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미국인 여성 킴리는 체험을 마치고 "틱톡(10~20대에 인기인 소셜미디어)에서 본 K-뷰티 디바이스를 실제 써보니 재밌다"고 말했다.
굳이필요단순히 지나가다 들른 게 아니라 K-뷰티 디바이스를 이미 알고, 체험하려 부스를 일부러 찾은 관람객이 많았다. 또 다른 미국인 여성도 "소셜미디어에서 K-뷰티 디바이스 영상이 많이 보여 성능이 궁금했다"며 "병원 예약 없이 집에서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행사 첫날임에도 20평 남짓한 에이피알 부스는 관람객으로 붐볐다. 행 만기연장 사 시작 후 두시간쯤 흐른 뒤에는 뷰티 디바이스마다 설명을 듣는 관람객으로 꽉차 빈 자리가 없었다.
한국 기업 제품에 불신은 없느냐는 질문에 벤처캐피탈에 근무한다는 미국인 여성은 "나는 이제 한국, 일본 기업 제품만 쓴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한국 뷰티기업들은 품질의 기준이 매우 높은 듯 하다"며 "K-뷰티가 글로벌 뷰티 시장의 수준을 공인인증서 발급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올해로 CES에 두번째 참가한다. 지난해 전시한 1세대 뷰티 디바이스는 하나의 기기가 하나의 기능만 했다. 2세대 제품은 '다기능(Multifunction)'이다. 대표적으로 '부스터 프로'는 광채, 탄력, 볼륨, 모공, 진동, 발광다이오드(LED)의 6개 기능을 한다. △부스터 모드 △미세전류(MC) 기숙사 고등학교 모드 △더마샷(EMS) 모드 △에어샷 모드' 등으로 피부 상태에 따라 맞춤형 관리도 해준다. 2023년에 출시 기념 판매방송에서 50억원어치가 팔렸다. 출시 1년 만에는 77만대가 판매됐다.
CES를 10년 넘게 취재했다는 USA 투데이네트워크의 셰릴 잭슨 기자는 에이피알 부스 앞에서 "뷰티기업이 이렇게 CES에서 주목받을 줄 몰랐다" 아주캐피탈 자동차담보대출 며 놀라워했다. 전통적으로 CES에서 가장 큰 관심은 엔비디아, 삼성 같은 빅테크 기업이 받는다. 하지만 올해는 뷰티기업들이 이런 기업 못지 않게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알 주변에도 타이거&로즈, 셴젠OSTO 등 중국 기업도 뷰티 디바이스를 전시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아 왔다. 미국에는 공식 온라인몰도 있고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에도 입점했다. 지난해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 프로모션에서 매출이 전년보다 약 2300%배 늘었다. 부스터 프로와 제로모공패드는 소속 카테고리의 랭킹 1위 상품에 올랐다.
뷰티 디바이스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0년에 900억 달러(약 12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타이거&로즈의 아만다 구 대표는 "외모를 가꾸고 싶으나 피부과에 갈 시간, 비용이 없는 여성, 남성에 꾸준히 수요가 늘 것"이라 예상했다. 글로벌 기업 중에 프랑스의 로레알과 일본의 시세이도도 피부를 분석해 화장품을 추천하는 '셀 바이오프린트', '스킨 비주얼라이저'를 각각 CES에서 선보였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아직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본다"며 "당사 기술력을 더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CES에 2년 연속 참여했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판로 확대에 더욱 속도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진 기자 zk007@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