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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은 평소 학교 수업과 학원 스케줄로 빡빡한 하루를 보내던 초등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과 여유를 가져다준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충분히 휴식하며, 학습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반면, 학교에 가지 않는 방학을 체계적인 계획 없이 보낸다면 학기 중에 만들어 놓은 생활 및 학습 습관마저 흐트러질 수도 있다. 생활계획표를 세우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16년차 교사로 ‘늦기 전에 공부 정서를 키워야 합니다’ 등을 쓴 김선호 유석초 교사는 “겨울방학 동안 계획표 없이 보낸 아이와 계획을 세운 아이는 격차가 많이 생기고, 그 격차가 1년 이상 지속된다” lg미소금융재단 며 “생활계획표가 중요한 이유는 성취감을 누적하고, 좋은 생활습관을 갖추는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계획표가 중요한 이유
생활계획표를 세워야 하는 이유는 아이 스스로 하루 일정을 관리함으로써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이 세운 계획을 세우고 보험급여 실천하며 자기주도학습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하나씩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15년차 현직 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로 ‘이서윤의 초등 방학공부처방전’을 쓴 이서윤 교사는 “계획을 짠다고 해서 모두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을 세우는 행동 자체가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되고, 그 신한은행 대출상담사 것을 실천하려는 노력 자체가 현실과 이상 차이를 좁히는 방법이 된다”며 “즉, 생활계획표가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고, 자기주도학습을 연습하는 과정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 자녀와 함께 만들 것
생활계획표를 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방학 동안 스스로 정한 과제와 목표를 실천하고 현재변동금리 성취할 수 있느냐 여부다. 부모의 욕심만 앞세워 과도하게 학습 시간을 늘려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부모가 짠 무리한 일정의 계획표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면 아이의 의욕과 성취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포기하고 실패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과 자존감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
이서윤 교사는 “학습 습관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과한 기대는 금물이며 무서류24시간대출 ,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공부와 놀이가 균형을 이룰 때 아이는 학습에 더 즐겁게 다가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생활계획표를 잘 실천하도록 하려면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거나, 자신의 목표에 맞게 직접 계획표를 짜게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잡고 싶은지, 하루에 할 수 있는 학습 분량은 얼마 정도로 생각하는지, 특별히 배워보고 싶은 예술이나 운동이 있는지 등을 물어보고 계획표에 반영할 때 효과가 커진다.
김선호 교사는 “계획표를 세우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며, 계획표를 통해 무언가를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목표를 높게 잡고 계획표를 세우는 것보다 아이가 계획표를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보고 천천히 낮은 단계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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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및 일주일 과제 구분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고, 아이의 학습 수준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생활계획표를 짤 때 특별히 정해진 기준은 따로 없다. 다만, 매일 해야 하는 것과 요일별로 해야 하는 것, 일주일 단위로 나눠 해야 하는 것 등으로 나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례로 일기 쓰기, 독서, 취침 및 기상 시간 정하기, 운동하기, 학습(1일 과목별 공부량 등) 등은 매일 해야 하는 과제에 속한다. 반면 새롭게 배우는 예술이나 운동, 한자, 코팅, 외국어, 미술관과 박물관 견학 등은 요일별·일주일 단위 과제로 분류할 수 있다.
이서윤 교사는 “일정한 시간에 공부하는 습관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고 집중력을 높인다”며 “하루 중 아이가 가장 집중하기 좋은 시간을 찾아 공부 시간으로 정하고, 분량을 기준으로 공부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학습 계획의 경우, 먼저 과목별로 겨울방학 기간 목표를 정하고, 매우 학습할 분량을 나눠 주간 계획표를 작성한 뒤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일일 계획표를 만들면 실천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김선호 교사는 “학습 부분에서는 시간 개념보다는 분량 개념으로, 일주일 단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며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지키지 못할 날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주중에 못한 부분은 주말에 보충하고 다음주 학습 계획 분량을 조정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세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겨울방학 동안 중점적으로 보완하거나 학습하고자 하는 과목은 최소 하루 2~3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활계획표를 짜야 한다. 김선호 교사는 “중점 과목이 피아노, 수영, 축구 등 예체능인 경우엔 하루 1시간만 해도 되지만, 영어나 수학 등 교과 공부에 중점을 둔다고 하면 학원이 아니라 아이 혼자 매일 공부하는 시간을 2시간 이상 만들어 실천해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며 “그밖에 중점을 두지 않는 다른 과목들은 하루에 과목별로 문제집 1장 정도만 꾸준히 풀어도 되는데, 그렇게만 해도 겨울방학 동안 최대 100쪽을 풀게 되기 때문에 새학기 대비 두세달치 예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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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시간 반드시 확보
겨울방학은 독서 습관을 기르는 최적기이므로, 생활계획표를 짤 때 독서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김선호 교사는 “보통 60일 정도 연습하면 한 가지 습관이 잡힌다”며 “최장 50일에 이르는 겨울 방학을 활용해 아이가 매일 30분씩 책을 읽고, 그 습관이 개학하고도 이어진다면 상위 1%의 독서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어휘력도 크게 향상된다”고 말했다.
책의 종류는 흥미 위주의 만화책을 제외하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국어, 사회, 과학 등 다음 학기에 나오는 지문이나 배울 내용에 해당하는 세부 주제를 다룬 책들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선행학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서윤 교사는 “평소에 독서를 조금이라도 했던 친구들이라면 읽고자 하는 책의 장르를 구분해서 계획표에 넣어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문학 종류만 읽었던 아이라면 과학책, 사회책, 예술책 1권씩 읽기 등으로 세분화해 독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적절한 보상 필수
생활계획표를 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잘 실천하고 있는지 부모가 확인하는 것이다. 김선호 교사는 “방학이니까 쉬게 하고, 놀게 하자고 편하게 생각해 아이가 계획표를 잘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방치하면 90% 이상 스마트폰 중독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놀이·휴식을 취할 때에도 절대 스마트폰을 쥐어줘서는 안 된다. 대신 부모가 함께 보드게임 등 실내외 활동을 하면서 놀아주거나, 역사관·과학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짜서 가급적 스마트폰을 접할 시간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도서관 나들이도 아주 좋다. 김선호 교사는 “아이에게 진정한 휴식 시간을 주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하게 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차라리 충분히 잠을 자게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계획표 이행에 따른 적정한 보상은 실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서윤 교사는 “매일 하루 할 일을 다했을 때 스티커 하나, 스티커를 몇 개 이상 모으면 보상은 무엇 등 물질적 보상과 경험적인 보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호 교사는 “보상은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것보다는 용돈 매일 1000원 등 그날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매일 모은 스티커와 용돈으로 나중에 갖고 싶은 것을 사줘도 된다”며 “다만, 보상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시간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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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시간 확보 및 여행 추천
방학은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계획표를 짤 때 취침 및 기상 시간을 무리해서 규칙적으로 정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김선호 교사는 “잠은 아이의 건강뿐 아니라 성장 발육에도 도움이 되므로, 방학 동안에는 하루 10시간 이상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잠자는 시간만 밤 9시, 10시 등으로 정해놓고 지키면 일어나는 시간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를 제 시간에 잠들게 하려면 억지로 “자라”고 잔소리하기보다는 잠자기 20분 전 매일의 패턴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이 닦기, 잠옷 입기, 기도하기, 책 읽기, 따듯한 우유 마시기 등 잠자기 전에 계획했던 것들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실천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때도 절대 스마트폰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숙면에 방해가 될 뿐더러 건강에도 해롭다.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을 키우는 것 역시 겨울방학을 잘 보내는 방법이다. 날씨가 춥다보니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운동량이 적어질 수밖에 없는데,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등을 정해진 시간에 가족과 함께 하면 유대감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식사 시간도 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와 함께 식사 준비를 하거나, 함께 요리를 만들면 편식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겨울방학을 활용해 봉사활동을 하거나 가족과의 여행 등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김선호 교사는 “여행보다는 체험 위주의 나들이가 좋은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당일치기 미술관, 박물관 등을 다녀보길 권한다”며 “개인적으로 겨울철에는 천문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