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볼펜의 복수

어느 날, 직장 상사인 김 과장이 자신의 책상에서 볼펜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분노한 그는 직장 내에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볼펜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직원들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볼펜을 찾기 시작했다. 하루가 지나고, 부하직원인 박 대리가 김 과장에게 다가와 말했다. "과장님,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아침에 과장님의 볼펜을 가져왔습니다." 김 과장은 흥미와 분노를 동시에 느끼며 박 대리를 쳐다봤다. "아! 왜 그런 행동을 했어? 내 볼펜은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물건이야." 박 대리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그냥 볼펜 하나쯤은 괜찮겠지 했거든요. 그런데 과장님이 이렇게까지 화를 내실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자 김 과장은 무심코 대답했다. "내가 그 볼펜을 얼마나 아끼는지 모르지? 그건 예전 내 첫 연애 때 사온 특별한 볼펜이야." 박 대리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그럼 볼펜이 사라진 순간이 과장님 인생의 중대한 사건인 거군요?" 김 과장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지! 볼펜이 사라질 때마다 연애도 끝났다니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화에 직원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그때부터 김 과장은 볼펜을 잃지 않기 위해 직원들에게 특별히 골라준 볼펜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매일 볼펜의 상태를 체크하는 재미있는 회의를 갖게 되었다. 볼펜 한 자루로 직장의 분위기가 이렇게 바뀔 줄 누가 알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