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끌어내린 반전

하루 아침, 집안의 고양이인 '귀요미'가 종이 상자에 들어갔다. 주인은 귀요미가 상자를 좋아하는 줄 알고 상자를 여러 개 사주었다. 귀요미는 그 상자에 들어가서 행복해 보였다. 주인은 귀요미를 위해 귀여운 옷도 사주고, 다양한 장난감도 만들어줬다. 그런데 어느 날, 귀요미가 상자 밖으로 나와 주인을 주목하더니 무언가를 요구했다. 주인은 귀요미를 위해 새 장난감을 사주고, 간식도 늘려줬다. 하지만 귀요미는 여전히 상자에만 들어가 있었다. 주인이 호기심에 “왜 그렇게 상자를 좋아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귀요미는 대답했다. “상자 밖에는 세균이 너무 많거든. 차라리 여기서 쉴래.” 그 말을 듣고 주인은 고양이가 얼마나 똑똑한지 깨달았다. 상자 속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한 안전함이었다. 결국, 주인은 “그래도 나도 가끔 상자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하자 귀요미가 피식 웃으며 “그럼 당신도 상자에 들어와!”라는 반전을 주었다. 그렇게 둘은 상자 속에서 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