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개의 대화

어느 날, 고양이와 개가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고양이는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나는 항상 높은 곳에 올라가서 세상을 내려다본다. 너는 땅에서 뼈를 찾는 것 뿐이니?" 개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래, 나는 뼈를 찾지만, 너는 높은 곳에서 뭐해? 결국 높이 올라가 봤자, 인간들이 더 높이 공을 쳐서 던져주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잖아?" 고양이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높은 곳에서 고독한 사색을 즐길 수 있어." 그러자 개는 킥킥거리며 말했습니다. "고독한 사색? 너는 나를 다치게 할 수도 없는 높은 곳에서 단지 파란 하늘을 보고 있는 거잖아! 나는 땅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 노는 게 더 즐거워요." 마지막으로 고양이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항상 땅속으로 기어 들어가고 있구나, 결국엔 네가 고양이처럼 높이 올라가고 싶어 하는 것 아닌가?" 개는 빙긋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아니, 난 네가 높은 곳에서 내 엉덩이 냄새를 맡고 싶어 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