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는 외계인

어느 날, 지수는 남자친구와 함께 하늘을 보며 별을 관찰하고 있었다. 둘이 소근소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수는 농담으로 물었다. "혹시 너도 외계인 아냐?" 남자친구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사실은... 나는 외계인이다!" 지수는 순간 놀라서 물었다. "정말이야? 그럼 어떤 별에서 왔어?" 남자친구는 자신 있게 말했다. "다섯 번째 행성이야, 우린 지구를 OBS 하러 왔어." 지수가 흥미롭게 물었다. "OBS? 그게 뭐야?" 남자친구는 대답했다. "오버보드 서비스! 지구를 사는 사람들 관찰하러!" 지수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그래서 네가 왜 아직 돌아가지 않는 거야?" 남자친구는 씩 웃으며 말했다. "너와의 시간이 너무 좋으니까, 일단 1년 더 있어 보려 해." 지수는 생각에 잠기며 대답했다. "그럼 괜찮아, 일단 내일 당신 생일 파티 때 외계인 친구들도 초대해!" 그 순간, 남자친구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그럼 안 돼. 우리가 올 때마다 외계인들의 초대장을 잊어버리는 바람에 항상 혼자인 거잖아." 지수는 폭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정말 외계인 같네! 근데 그럼 나도 초대장 잊어버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