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려견
작성자 멀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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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는 나의 반려견인 토리에게 "너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토리는 나를 보고 헛개비 같은 눈으로 바라보며 큰 묵직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정말 기뻐서 "우리 함께 동네 공원에 가서 산책하자!"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토리가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쳐다보며 "좋아, 하지만 너도 내 친구로서 나를 위해서 한 가지 약속해줘!"라고 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며 "뭐든지 말해봐!"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토리가 말했다, "앞으로는 내 간식을 절대 까먹지 말고, 매일매일 나와 공원에서 뛰어놀아야 해!"
나는 대답했다, "그럼 나는 너의 친구라고 할 수 없겠네. 나는 내 간식을 특히 좋아하고, 뛰어노는 건 네가 할 일이 아닌가?!" 그러자 토리는 턱을 괸 채 한동안 나를 바라보더니, "반려견이 뛰어노는 건 물론 나의 일이지만, 넌 절대 나를 간섭하지 말아야 해! 그건 친구로서의 기본 예의지!"라고 말했다.
나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결국 내가 "그래, 우리가 서로 친구라는 건 널 위해 나를 희생해야 하는 거라니, 그럼 나도 너를 반려견이 아닌 친구로 대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을 때, 토리는 "물론이지! 단, 나의 간식은 절대 네가 나눠 먹는 건 아니야!"라고 응답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 간식 문제로 인연을 다시 반전시켰고, 친구가 아닌 반려견 사이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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