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다이어트
작성자 멀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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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이어트를 결심한 지 이틀째였다. 친구가 밥 먹자고 해서 고민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 그러나 식당에 도착하니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고, 메뉴판을 보자마자 눈이 반짝였다. 결국, 나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한다고 결심하며 군침이 나는 불고기 비빔밥을 시켰다.
식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니 다이어트 결심은 어디로 갔나 싶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에게 말했다. “내일부터 진짜로 다이어트를 시작할 거야!”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지나가는 제과점에서 뷔페처럼 진열된 크루아상과 도넛을 보게 되었다. “음… 아침은 중요하잖아?”라고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한 개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다시 그 생각을 했다. “오늘은 그냥 가벼운 간식이라고 생각하자!”
점심시간이 되자, 같은 회사 동료들이 피자를 시켜먹기 위해 모였다. 어쩔 수 없이 나도 동참하게 되었다. 결국 방금 다이어트를 결심한 나의 의지는 어느새 사라져 버렸다. 식사가 끝나고, 후식을 위해 구운 치킨을 시키며 나는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내일부터 정말 다이어트를 시작할 거야!”
주말이 되자, 새로운 나를 위해 운동을 결심하기로 했다. 요가 수업에 등록하고 첫 수업에 참석했지만,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를 바라보는 친구의 이목에 긴장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 나는 내일부터의 다이어트 계획을 다짐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걸어갔다.
결국, 또 하루가 지나고 일요일 저녁, 나는 너무나 배가 고프다며 피자를 시켰다. 이 반복은 계속되었고,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도 나는 여전히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외치고 있었다.
그러면서 깨달았다. 어쩌면 내일부터 다이어트는 나의 새로운 취미일지도 모른다는 건. 앞으로도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들을 맛있게 즐기며, 다가오는 '내일'을 다시 기다려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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