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양말의 비밀

직장인 민수는 매일 아침 양말을 한 쌍씩 신지만, 항상 한쪽 양말이 사라지는 이상한 현상에 시달렸다.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친구는 "양말이 도망치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했다. 민수는 그날 밤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내 양말들이 밤마다 모여서 비밀 회의를 하는 게 아닐까?' 심지어 양말들이 결정하기도 했다고 상상했다. "오늘은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결국 그의 양말들이 결연히 결정한 바는 ‘여기서 도망쳐 나가자!’라는 것이었다. 그 다음 날, 민수는 양말을 찾아 나섰지만,헛탕이었고, 그가 양말을 선택할 때마다 양말들이 이사를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중 로봇 청소기가 빠르게 접근하며 양말을 쓸어담았다. "아, 그래서 이 녀석이 내 양말을 훔치고 있었구나!" 민수는 그 순간 자신이 청소기보다 더 똑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다음 날도 양말은 또 사라졌고, 이번엔 "잘가, 민수야! 우리는 자유를 찾았다!"라는 양말들의 합창이 들리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 양말의 비밀은 그들이 인생을 즐기기 위해 떠났다는 것! 민수는 그 후로 양말가게에 물어봤다. "혹시 양말들이 모험에 나갈 때, 대체 어떤 길로 가는 건가요?" 직원이 말하길, "저희도 그 양말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죠, 아마 새로운 삶을 찾는 중일 겁니다!" 민수는 마침내 웃음을 터뜨리며 깨달았다. 양말은 그냥 양말이 아니라, 인생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 모험 중인 존재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