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돼지

한 마을에 아주 똑똑한 돼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매일 농장 일을 도와주고, 심지어 사람들과 대화도 잘 했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 돼지를 매우 아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돼지가 사라졌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큰 소동을 일으키며 돼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몇 시간 후, 한 농부가 말했다. "아니, 혹시 돼지가 나를 사랑해서 집에 간 건 아닐까?" 모두들 웃으며 농담으로 넘겼습니다. 그러나 돼지가 사라진 이상한 상황은 계속되었습니다. 며칠 후, 돼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을 사람들은 의아해했습니다. "어디 갔었니?" 한 아이가 물었습니다. 그 돼지는 대답했죠. "아니, 내가 집에 있어도 귀찮을 일이 없어서 나갔어. 사실, 누가 돼지를 위해 이뤄진 결혼식이 있다고 하더라." 모두는 당황하며 물었습니다. "결혼식? 누가랑 결혼한 거야?" 그러자 돼지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사람이랑! 그 사람은 내가 저번에 도와준 농부의 아들이야." 사람들은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럼 이젠 너도 돼지 아들이네!" 돼지는 자신감 있게 말했습니다. "그래, 하지만 나는 항상 식탁 위에 있어도 기분 좋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