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어느 날, 한 남자가 고양이를 입양했다. 너무 귀여워서 이름을 '나비'라고 지었다. 나비는 집에 오자마자 남자의 곁을 졸졸 따라다니며 사랑스러운 짓을 했다. 남자는 나비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고양이라고 자랑하며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하루는 남자가 일하는 동안 나비가 집안의 모든 것을 엎고, 장난감을 여기저기 흩뿌리며 대소동을 일으켰다. 남자는 집에 돌아와서 이 광경을 보고 경악했다. "나비, 도대체 뭐한 거야?" 그때 나비가 발에 달라붙으며, 마치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털이 빠진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자기의 귀를 긁다가 느닷없이 입을 벌렸다. "내가 그렇게 귀엽냐? 그럼 우리 계약서 한 번 볼까?" 남자는 얼떨결에 고양이의 '계약서'가 뭐냐고 물었고, 나비는 유쾌하게 대답했다. "사실 나는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의 집사를 찾기 위한 외계인이다. 그런데 너무 편해서 그냥 여기 살게 되었어!" 남자는 그렇게 나비의 비밀을 듣고 나서 한참을 웃었다. "계약서에서 뭐하긴? 차라리 내가 너의 집사가 되어주지!" 이후로 남자는 나비와 함께 우주를 탐험하러 다니는 꿈을 꾸며, 저녁마다 나비에게 간식을 주며 더욱더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반전의 반전: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는 언제나 복잡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