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한 개

어느 날, 나는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었다. 갑자기 앞에서 큰 개가 달려왔다. 나는 놀라서 뒷걸음질 치며 "저리 가!"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 개는 나를 보고 멈추더니, 내 앞에 놓인 벤치 아래를 가리켰다. 궁금해서 벤치 아래를 보니, 내가 떨어뜨린 지갑이 있었다! 내가 지갑을 집으려 하자, 그 개가 다시 짖으며 나를 쳐다봤다. "고맙다, 개야!"라고 말했더니, 개는 꼬리를 흔들며 "이제 들어가도 돼?"라고 물어보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나는 웃으며 "응, 너는 이미 나를 구했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 개가 갑자기 앞발로 나를 쳐버렸다. 나는 깜짝 놀라며 "왜 그래?"라고 물었고, 개는 "그냥 구박하고 싶었어!"라며 씩 웃었다. 순간, 나는 그 개와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그럼 너도 나를 구해줘?"라고 하자, 개는 "너무 귀찮아!"라고 대답했다. 결국 나는 그 개와 함께 공원에서 한참을 놀다가 그 개의 주인을 만났다. 주인도 함께 웃더니 "내가 이 개를 훈련시켰어, 주인을 구하게!"라고 말했다. 나는 그 개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혹시 나도 훈련시켜줄 수 있어?"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개는 다시 한번 "너무 귀찮아!"라며 주인을 바라봤다. 모두가 웃으며 산책을 계속하는 동안, 나는 그 개가 진짜로 나를 구해준 것처럼 느껴졌다. 이제 그 개는 내 친구가 되었고, 매일 공원에 가면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웃음을 주었던 그 순간이 참 재미있었고, 가끔은 "나를 구한 개"라는 이야기를 하며 웃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