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갑

어느 날, 한 남자가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그의 지갑에는 신분증, 카드, 그리고 얼마 안 되는 현금이 들어 있었다. 심각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간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 지갑을 잃어버렸어. 너무 속상해." 아내는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괜찮아, 자기야. 혹시 지갑을 잃어버린 게 행운일지도 몰라!" 남편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어떻게 그게 행운이야?"라고 묻자,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잘 생각해봐, 이제 잃어버린 카드들을 카드뉴스로 정리할 핑계가 생겼잖아! 그리고 현금도 덜 쓸 일이 생길 테고!" 남편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래도 무슨 카드뉴스? 그냥 카드는 없고, 신분증도 없어서 차도 못 타!" 그러자 아내는 쿡쿡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 대신 걸어다닐 수 있는 기회야! 건강도 챙기고 지갑도 찾아!" 남편은 결국 아내의 유머에 웃음을 터뜨리며 “그럼 나무와 대화라도 해볼까?” 하고 되물었다. 아내는 대답했다. "그럼 기왕에 건강도 챙기고, 나무가 조언해주면 좋겠네!" 남편은 더 이상 속상해하지 않고, 진짜로 나무와 사이좋게 지내기로 결심했다. 다음날부터 그는 지하철 대신 산책을 시작했다. 하지만 며칠 후, 그는 산을 오르다가 "더 이상 나무와 대화하지 말자"며 외쳤다. "결국 내가 돌아올 길이 없잖아!" 지금도 그는 지갑은 잃어버렸지만, 건강한 몸과 나무 친구를 얻었다. 가끔씩 그의 지갑을 찾는 대신, 나무들에게 여전히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