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와 기차

어느 날, 바보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기차는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고, 바보는 창밖의 풍경에 푹 빠져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기차가 멈추더니 기차장이 말했다. "여러분, 기차가 고장났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 바보는 이 소리를 듣고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다 한참 고민하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아, 그러니까 기차가 고장나면 우리가 '태워야' 하는구나!" 주위 사람들은 바보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폭소했고, 바보는 혼자서 뿌듯한 얼굴로 "내가 기차 업자야!"라고 외쳤다. 결국 기차는 고치고 출발했고, 바보는 아쉬운 듯이 입을 댄 손가락을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머리가 돌아가려면 기차도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