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관심

어느 날, 한 외계인이 지구에 나타났다. 그는 지구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져서, 한 마을에 내려갔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물었다. “지구인들은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마을 사람들은 수줍어하며 대답했다. “우리는 일하고, 놀고, 사랑하고, 그리고 가끔은 외계인에게 질문도 해요.” 외계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옳지! 그렇다면 나도 질문 하나 할게요. 여러분은 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한 사람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물론이지요! 우리는 당신을 바보라고 부르고 그게 통하는 방법이에요!” 외계인은 조금 당황하며 물었다. “그럼 나를 바보라고 부르면 통하는 것인가요?” 마을 사람들은 대답했다. “그렇죠, 그런데 당신의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그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외계인은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그렇다면 나도 당신들에게 질문이 하나 있어요. 사람들이 왜 자신을 바보라고 그렇게 자주 부르려고 할까요?” 마을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아, 그건 간단해요! 우리는 당신처럼 멀리 있는 사람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그리고 외계인은 이해했다. “아, 그래서 지구인들이 서로를 바보라고 부른다는 거군요! 그럼, 이제부터 나는 이곳에서 바보가 되어 볼게요!” 결국 외계인은 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보가 되었다. 누구도 그를 외계인이라고 부르지 않았고, 그들은 그냥 “바보!”라고 외치며 그와 함께 즐겁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