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맛집

한 식당에서 유명한 요리를 먹어보려고 친구와 함께 갔다. 메뉴판을 보니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항상 신선한 해산물 파스타’였다. 그래서 우리는 두 그릇을 주문했다. 얼마 후, 해산물 파스타가 나왔는데, 엄청 신선한 해산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맛도 좋고, 다음에도 또 오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 식당이 사실은 유명한 '해산물 천국'이라는 블로그에서 ‘항상 신선한’ 해산물 대신 ‘언제나 살아있는’ 해산물이라는 리뷰를 달았다는 걸 알았다! 그 순간 우리는 배가 아픈데 쿵쿵 뛰는 심장 소리까지 들렸다. 그래서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고민하던 중 우연히 친구가 물었다. "그때 파스타에 뭐가 들어 있었지?" 그때 나는 감정이 북받쳐서, “어, 그냥 해산물이 들어 있었지!”라고 대답했다. 친구는 창문쪽을 보며 대답했다. “아, 그럼 그 해산물은 여전히 거기 있겠네?” 내 바로 앞에 있는 친구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도망갔고, 나는 그 날 이후로 ‘항상 신선한’ 해산물 파스타를 생각할 때마다 친구의 도망가는 모습이 떠올라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내 삶에 있어 신선한 해산물보다 더 중요한 건 친구와의 반전 같은 웃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