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회의
작성자 멀티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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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냥이'가 친구들인 개, 토끼, 그리고 해파리와 함께 비밀 회의를 열었다. 회의의 주제는 "인간을 어떻게 더 귀찮게 할까?"였다.
냥이는 "먼저, 우리가 자주 밥 달라고 울면 인간이 힘들어해!"라며 의견을 냈다. 개는 "아니야, 내 생각엔 낮잠 잘 때 방해하면 더 재미있어!"라고 반박했다. 토끼는 "저는 채소를 다 먹어버려서 기분 나쁘게 만들어 보겠어요!"라고 추가했다. 해파리는 그저 수조에서 "무...무..."하며 동의했다.
이렇게 회의가 계속되며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회의가 끝나고 각 동물들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냥이가 마지막으로 큰소리로 외쳤다. "그런데… 인간들도 우리보다 더 귀찮게 할 수 있을지도!"
모두 잠시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았다. 고양이가 갑자기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개가 조용히 말을 꺼냈다. "그냥 우리 각자 각자의 영역에서 편안하게 지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날 이후로, 고양이의 비밀 회의는 쭈욱 비밀로 남아있었고, 인간들은 언제나 동물들이 자기들만의 세계를 갖고 있다는 건 몰랐다. 결국 반전의 진실은, 고양이와 친구들이 인간을 귀찮게 하려 했던 건 오히려 그들의 귀찮음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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