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전문관 Q&A

고양이의 하루

작성자 멀티플

본문

어느 날, 고양이 한 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집안의 모든 것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제부터 내가 이 집의 주인이다!"라고 생각하며 거울 앞에 서서 고양이의 최고의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거울 속 고양이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결국 스스로 녹아내렸다. "으악! 내 얼굴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고양이는 혼자 중얼거리며 주인에게 다가갔다. "주인님, 나 여기 있어요!" 주인은 고양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너는 참 귀엽지만, 드랍다운 메뉴는 좀 자제해야겠다." 고양이는 갑자기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인이 싫어하는 드랍다운 메뉴는 바로, 그가 4시간째 외치는 '밥 줘주세요!' 소리였다. 고양이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왜 내 식사는 언제나 남겨져 있는 걸까?" 그리고 그녀는 다음부터는 주인 대신 가사를 바꿔 부르기로 했다. "나는 고양이, 사랑 받아야 해! 주인님 주인님, 밥 좀 주세요!" 하지만 그 소리도 결국, 주인이 안 듣기를 바라는 기도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고양이는 작은 심부름을 하기 위해 창문을 통해 밖을 나갔다. "이제 내가 세상의 주인처럼 누리겠어!" 그러다 바람에 날려온 한쪽 나뭇잎을 보고, "어? 뭐야 이리 예쁜 것도 있네?"라고 하며 쫓아가다가 자꾸 벽에 부딪히는 바람에 결론을 내렸다. "나는 고양이, 벽에 패시브 스킬이 없어!" 고양이는 움직이지 못한 채로 대충 나뭇잎 옆에서 당최 이렇게 멋지게 지내야 하는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어쩌면, 내 삶이 시소 같은 걸까? 힘든 것도 다 주인이 좋아해주니까!" 고양이는 그날 이후 주인에게 귀여운 재롱을 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앞에서 지혜롭게 드랍다운 메뉴를 지켜보려 했다는 건, 또 다른 비밀이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